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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무 너무 힘들다. in berlin

어제 밤부터 창문이 덜컹덜컹 거리는 소리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날씨가 개떡같더니
아침에도 무슨 황수관 박사님의 호기심 천국의 실험맨처럼 바람에 허우적거렸다.
게다가 완전 어이없는 상황 발생으로 온 몸이 꽝꽝얼었다가 바닥에 내팽겨진 것같은..
아 씨발.....

그게 무슨일이고 하니.....
월정액권 사려고 기계에 돈 넣고 있는데, 그 기계도 병신이었는지,
아니 확실히 병신같애서 돈을 잘 못 처먹더라.(자동판매기중에 지폐인식은
일본애들이 짱인듯. 거지같은 독일. 기계좀 쳐 바꿔라!)
아무튼 20유로 넣고 더 넣으려고 하고 있는데 뒤에 있는 미친 터키 병신
할아버지가 답답했는지 지 멋대로 캔슬버튼을 눌러버렸다.
일은 그 때부터 꼬였다.

미친 새끼가 눌러버려서 기계갑자기 중단되고 내가 넣은 20유로는 깔끔하게 날라갔다. 
내가 여기에 돈 넣었다니까, 저 쪽에 사무실 가랜다. 씨발새끼. 죽여버리고 싶었다. 
왜냐하면 저쪽에는 사무실따위는 없거든. 아 정말 다시 생각하니까 더 열받는듯하다....
나는 20이란 숫자랑 인연이 아닌듯.....아무튼 간에 그러고 나서 존나 당황스런 얼굴로
병신처럼 발 동동동 거리고 있으니까, 좀 착해보이는 아저씨가 대신 인포에 연락해줘서
장장 15분을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길바닥에 서서 U-Bhan직원 올때까지 기다렸다.

정말 다행히도 온 아저씨가 너무나도 친절해서 내가 병신같이 주소도 못외우고 심지어
전화번호랑 콘토 번호도 헷갈려하는데도 완전 친절하게 기다려줬다.
물론 개떡같은 독일의 시스템은 기계열고 꺼내주면 될 돈을 4주뒤에
내 통장으로 넣어주겠다는 어이없는 제안을 했지만,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난 안다. 4주뒤에 안 들어올테고 난 또 전화해서 달라고 존나 애걸복걸해야지....
그게 나의 인생. 나의 운명. 젠장할 씨발.......
아무리 한국떠도 안되는 건 안된다................

나는 여기서 완전 거지같은 못난이 외국인일뿐....흑.

어쨌든 대충 다 해결하고 나니까 10시20분정도....학원 수업에 가볍게 30분이상 지각하고
눈길 제대로 받으면서 등교하는 쿨한 짓거리했다. 
아침부터 그 딴 일이 있으니까 날도 춥고, 너무 당황한데다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넘 말 많은 친구분이 새로 오셔서
입 재봉틀로 틀어막고 싶었는데, 그 분은 쉬는 시간에도 졸라 떠들더라. 졸라 큰 목소리로.
악!!!!!!! 듣기 싫어!!!!!!!!!!!!!!!!!!!!!!!!!!!!!!!!
덕분에 난 완전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림........나도 오늘은 졸라 드렁큰하고 싶지만.

나의 집이 있는 빈민가, 이 곳에서 시내는 너무 멀다.
게다가 내 머리는 오늘 완전 so broken...
아마 애들이랑 얘기해도 한 마디도 못 알아먹을 확률이 150만프로....아 돌겠다.
영어도 독어도 듣기 싫어..............

나이먹고 외국어 배우는 게 이렇게 힘들줄은 상상도 못했다.
13살이후에 영어배우면 네이티브되기 힘들다던데
나는 지금 26살에 이러고 있으니 잘 배울리가 없음........................

돈도 날리고 정신도 날리고. 정말 너무 힘들다......................
미남이랑 놀고 싶다. 


PS. 오늘 날 괴물처럼 쳐다보던 도이치 킨더. 확실히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순수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듯. 저 아이의 시선이 바로 이 곳에서
      날 바라보는 시선이 아닐까.....너무 비약하고 있는 건가.....휴....
      생각보다 오늘 너무 힘들어.



 


덧글

  • 아이 2010/03/12 01:11 # 답글

    힘내세요, 하지만 저는 왠지 hallo님이 부럽네요.
    그 미칠듯한 경험을, 몇 년 전 일본에서 해 봐서 이런 말이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지금이 아니면 결코 할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분함과 서러운 마음, 속상한 거-
    전부 내일의 hallo님에게는 좋은 자양분이 될거예요.

    사진의 아기들 너무 귀엽네요, 힘내세요. 파이팅!!!
  • hallo 2010/03/13 05:31 #

    아, 정말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분노감!! 저도 저에게 좋은 경험이려니 하고 생각하는 중이예요....흑, 남의 나라에 있는 게 이렇게 서러울 줄은 몰랐어요!! 힘낼게요!!흑, 저희 같이 힘내요!!!!!악!!!!!!!!!!
  • 야옹이 2010/03/29 23:50 # 삭제 답글

    저도 독일에 있는데 처음 와서 1년간은 제 인생 27년간 통털어서 겪은 악운들의 종합셋트선물을 매주 받는 기분이었어요. ^^ 저는 게다가 처음엔 영어도 못하는 애들 사이에 있다보니 스페인어가 군림하는 곳에서 어학을 배웠는지라..어찌나 듣기싫던지.한국인 1명도 없는 남쪽 독일지역에서 영어할줄 아는 친구도 없고... 정말 힘들었지요. 게다가 독일사람들은 스페인어에 대한 로망이 한가득인지라 같이 말못하는 외국인 신세에서도 남미쪽 친구들에게 더 호감을 보이는 독일인..심지어 제 앞에서 둘이 스페인어로 얘기하더라는..독어도 영어도 다 필요없는 세상 같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님만 겪는 고통이 아니니 꾹 참고 버티세요. 사실 지나고 보면 책 내고 싶을만큼 웃긴 얘기들일수 있어요. 참, 그리고 4주후에 분명히 넣어줄 겁니다. 좋은 생각 많이 하시며 하루하루 보내시기를! 화이팅.!
  • hallo 2010/03/30 08:12 #

    스페인어!!!!!!!!!!!!정말 독일 사람들 좀 따뜻한 나라에 대한 환상이 있긴 한 것 같아요. 야옹이 님은 스페인어로 고생을......정말 매일 매일 상상도 못한 일들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기운내보려고요!! 나이 먹고 왔더니, 그래도 조금 콩알만큼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저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어요! 그리고 꼭 책을 내야겠구요!! ㅋㅋㅋㅋ 기운내라고 댓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 ㅠ 아, 그리고, 돈은 드디어 들어왔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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